January Eighth

2020. 1. 9. 06:58

오늘--

뭔가,

시험을 패스한 느낌.

 

난 대체적으로 

엔지니어 브레인을 갖고 태어난 때문인지

사실상 굉장히 

누군가의 감정을 공감하는 것을 잘 못한다.

 

그래서 누가 힘들다거나... 슬프다거나 할때

뭐라 말해야될지 모른다거나,

어떻게 위로를 해줘야 될지 잘 모른달까....?

오히려 불난집에 부채질을 참 잘하는 편이었지.

너무 사실적인, 현실적인 부분만 가지고 찝어서 얘기한다던가..

 

그러한 내 모습을 보면서

많은 부분 반성하는 것도 많았고

어떻게 하면 더 공감하고 위로가 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러면서 많은 경우 그런 상황을 내가 실제로 겪게 되면서

그 아픔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계기가 많았다.

 

오늘 그런데 

일하면서 몇몇 친구들과 얘기 나누면서,

그들이 힘들어 했던 부분들,

슬퍼하고, 우울해 하고, 어떻게 할지 몰랐던 부분들을

설명하고, 이해하고, 짚어주고... 그리고 나 또한 그랬었다며 공감해 주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와우. 

ㅎㅎㅎ 

많이 성장한겐가?

이런 모습을

주님은 보기를 원하셨던게 아닐까

함께 아파하고, 울어주고, 기뻐하고,

그런 사람이 되기를

기다리셨던게 아닐까.

 

내 삶의 모든 굴곡...

주님이 주시는 끝없는 트레이닝은

그렇게 주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더불어 살기를 원하셨던

주님의 뜻을 이해하기 위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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