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달간 너무 게임들을 놀고싶었던 나머지, (주변친구들은 내취향게임을 안놀아주므로..) 나는 밋업을 가보기로 결심했다.

그리하여 드디어 Socal 보드게이머즈의 한달의 한번하는 모임에 알에스뷔픠를 감행!
마침 그 주말에 라하브라에 있는 셔플앤컷 게임스토어에서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가보기로 했다.

모바일로 블로그쓰려니 손가락도 아프고 귀찮기도 해서.. 짧게 설명하면 나름 머리 좋다고 생각했지만 짧은시간에 너무 많은 정보 룰을 익히다보니 머리에 과부하 발생, 그리고 엄청 빨리빨리 진행되는 스타일에 적응하기 어려움, 글고 다들 자주 노는 익스피리언스 게이머들이다 보니 1등은 커녕 꼴찌 면하기에 급급했던...

그렇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 12시에 들어가서 6시반인가에 나온듯... 환할때 들가서 어두울때 나온... 다음에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또 가고싶다.


스토어는 라하브라에 위치했다. 집에서 로컬로 15분 거리. 셀렉션도많고 저번 게미올로지보단 깔끔했다. 다만 좀 통풍이 잘안되는 편이라 게이머들 특유의 냄새가.... ㅡ.ㅡ


셀렉션도 괜찮고 가격도 괜찮았음! 세븐원더스 확장을 다음엔 여기서 구매할까 생각했다..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여긴 에레이 카운티라 택스가...


처음 도착했을땐... 아저씨들만.. 뭐.. 밋업자체에 나빼고 여자는 한명뿐이었당. 미쿡 할아버지 아저씨들이 대부분~


화장실갔다와보니 어느새 같이 조인하게된 첫 게임.. Bull moose 라는 (듣도보도못한) 게임.. 그래서 첨엔 초큼 실망함.. 뭐야.. 이게임은.. ㅋㅋㅋ

글서 열심히 긱찾아보고 했는데 심지어 own하고 있는 사람이 긱에서 35명뿐.. 오마이
귀한건가 레어한건가 ㅋㅋㅋㅋ

암튼 티피칼한 영향력게임인데 테마는 1912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일렉토럴 봇츠들이 그당시의 넘버로 되어있는 특이함. 캘리포냐의 일렉토럴은 11인가 밖에안됬던.. ㅋㅋㅋ

다섯명까지 할수있는데 난 데모크랫이됫고 나머지아저씨들은 리퍼블리칸 그린파티 글고 프로그레시브를 했다. 카드로 액션을 하는건데 카드의 쓰여진 글로 액션할건지, 넘버로 할건지 아니면 아이콘으로 할건지를 정한다는..

아재들이 날 많이 봐줘서 비기너스 럭과 함께 그럭저럭 2등함. 사실 나머지 셋이 싸우다보니 난 그냥 이긴? ㅋㅋㅋ 글고 아재한명이 내가 하는걸 유심히 지켜보며 에러플을 계속 막으셨다. 은근 뭔가 억울한것도 많았음... 룰을 잘 못익혀서.. ㅠㅠ

듣보잡겜을 하고 다음에 놀은건 그래도 나의 기대치를 살짝 높여주었던 First Class!
이거 나름 보드라이프인가에서 좀 눈길을 끄는 작품이고 아직 미국에선 구할수없는걸텐데 에러플 족족 잡아내던 아저씨가 가져왔다. 내가 이거 미국에선 못구하는거 아니냐라고 아는척 했더니 맞다며 자기 친구가 독일에서 보내줬다나...

인기를 끄는 작품이라곤 해도... 이날 나한텐 약간 티피칼한 유로의 느낌이... 뭐 요밀조밀 잼있긴 했지만서도 (그림도 이쁘고 - 멘젤아저씨가 그렷으므로) 뭔가 너무 유로스러운 드라이함..

역시 아재는 가르쳐주고 이기기 신공을 하심. 난 나름 3등을 노려보았으나 뭐했는지 업글도 제대로 못하고 4등. 나머지 아재들은 러샨 렐로드랑 비슷하다고 근데 짧다고 잼있다 하심.


일등석이 끝나고 데니스아재는 옆에서 테라미스티카 놀자는말에 그리로 합류하시고 나머지는 뭐놀까 하다가 내가 너무 룰 모르는 민폐 캐릭이라서 내가 룰을 아는작품으로 버건디를 하자고 건의했다.

미국아재들는 어캐하나 궁금했는데 쉬핑으로 선잡고 부지런히 마인과 브라운빌딩만 한 나를 뒤로하고 둘다 애니멀 러쉬로 1등과 2등을 하심. 난 브라운빌딩 8개짜리여서 역전을 노려보았지만 2등 발치에도 2점떨어진곳에... 하아. 이 겜을 끝내고선 본격적으로 머리가 아프기 시작햇다.


뒷테이블 할배테이블엔 나에게 친숙한 스플렌더와 티켓투라이드가 돌아감. 티투알을 어캐노시는지 궁금했는데 내 게임하다가 돌아보니 이미 끝나고 스플렌더하심.

그리고서는 일등석 가져왔던 아재는 집에 간다했고 남은 아저씨와 나와 다른 아저씨 둘이 모여서 짧은거 짧은거 하자그래서 내가 드림홈 노는거 어떠냐 해서 놀게된 드림홈.  예이~ 신났었다. 평소에 놀아보고 싶었었거등.


시작플레이어 보드.


그림 진짜 이쁘고 아기자기. 완소 완소.


저 아이언메이덴 셔츠와 참 잘어울리는... 드림홈 게임.. 저아저씨가 가져온건데.. 자기 손녀가 좋아한다며. ㅋㅋㅋㅋ 근데 맨날 치팅한다했다. 자기가 좋아하는거 가져가려한다나.. ㅋㅋㅋ

아재들이랑 이런겜노니까 좀 웃겼다. 근데.. 나중에 점수계산할때보니 나빼고 세명 다 지붕색깔 똑같은걸로 네장 다 모으심. 뭥미.

나만 네장 못모아서 지붕보너스는 하나도 못받음. ㅡ.ㅡ 덕분에 1점차로 꼴지.

마지막으로 놀은건 소문으로 들었소 노트라담.  롸저아재가 가져온건데 이 아저씨가 가져온건 정말 놀고싶은 맘이 전혀 안드는 다.. 드라이한 유로들... 에기지아 글렌모어... 흐.. 버건디 노틀담까지 하면 음.. 아저씨 취향인건지 뭔지..

한국인인지 중국애들인지 암튼 동양인 꼬맹이들 둘이 합류, 다섯이서 노틀담을 했다. 가져온 아저씨 빼고 다 첨하는건데 한 꼬맹이.. 고딩으로 보이던데 얼마나 겜을 잘 하던지. 요즘애들은 정말 머리가 그렇게 좋은가????

난 첫판부터 삽질을 두번이나 하는 바람에 계속 리솔스 없어서 암것도 못하고 쥐어택이나 근근히 막아냄.

큐브도없고 돈도없고 액션도 그지같고 병원엔 큐브도 하나도 없고 암튼 그지같앴다.
이게 왜 인기였더라... ㅡ.ㅡ
당분간 스테판펠드겜은 멀리하고싶다.



다행히 같이 온 다른 동양애는 엄청 어리버리했어서 쟤만 이겨야지 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나랑 동점됨. 그..그래.. 꼴지 안한게 어디야.. 롸저아재는 여기서도 가르쳐주고 이기기 신공을 발휘하심. 똘똘스머프 고딩은 엄청 머리굴려가며 2등.. 롸저아재가 이기느라 힘드셧던거 같음. 첨하는겜을 그렇게 잘하는사람은 정말 첨봤다...

노틀담이 왜 인기였는지 (10년전에...) 이해는 갔고 하지만 난 요새는 계속 탐배슬아저씨처럼 띠매틱 겜을 하고싶단말이다....!!!
다음달에 여유가 생겨서 가게된다면 협력게임 들고가서 놀자고 해봐야겠어...
나의 비운의 게임들...

룰 버벅대던 나를 차분히 인내하며 기다리며 가르쳐준 아저씨들을 보며 나 또한 친구들과 놀때 그렇게 인내심을 가져야겠단 생각을 했고 내가 그동안 참 너무 인내하지 못했음을 회개하였다. 움하하.

모쪼록~ 너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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