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북클럽 선정도서로 플래너리 오'코너의 "현명한 피"라는 책이 선정됬다.
늘 북클럽멤버들끼리 담달에 뭘 읽냐 마냐 하다가..
지난달에 신학도서 "아담과 하와의 잃어버린 세계"를 읽고나서 다들 신학책이라면 혀를 내두르는 현상이...
물론 훌륭한 책이고 저명한 신학자가 쓴 것은 틀림이 없으나..
나 역시도 이번에 완전히 깨달았다.
Theology and me.. just don't mix.
신앙도서 이런건 읽겠으나 신.학.책..?? 이건 정말 보통사람이 아니고선 뭔말인지 당췌 못알아 듣겠고..
암튼... 보통 크리스찬들도 신학은 어려운거구나.. 다들 느끼고.. 그걸 너무 재미있어한 ㅈㄷㅅㄴ이 대단하다 생각함. 그래서.. 음.. 아.. 역시 ㅈㄷㅅㄴ은 신학 피에치디를 하셔야겠네.. 라고 생각이 들었다.
여튼 그 책은 ㅈㄷㅅㄴ을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너무 어렵다며.. 다들 못끝내고..
북클 모임도 결국은 ㅈㄷㅅㄴ의 강의? 가 되어버렸다. ㅎㅎㅎ
그래서 이번달엔 ㅇㄴ양에게 선정하라고 약간 압박을 가하면서,
그녀가 "소설"을 읽자고 강하게 주장하다가,
역시나 약간의 결정장애를 유발하여,
우리에게 세가지 옵션을 주었는데 거기서 우리는 젤 첫번째 옵션으로 주었던
Flannery O'connor 의 Wise Blood란 책을 결정했다.
이 책도 나름 크리스천 소설이라서 선정한거라고...
자... 그래서..
이 책이 옛날에 나온 책이고 어쩌고 하다보니..
도서관에서 빌리자는 얘기가 나와서..
결국 도서관 검색에 들어가고
making the long story short, 평소에 만들고 싶었던 오씨라이브라리 카드와 훌러동 라이브러리 카드를 만들었다.
이번 한주간 내가 다녀관 도서관은 무려 세군데! 이 모든것이 플래너리 오코너의 현명한 피를 찾기위함이러라..
그리고 그 도서관들에게서 내가 받았던 impression 들을 짤막하게 남겨보도록 한다.
1. 얼바인의 University Park 라이브라리 - 오씨 라이브러리 중의 얼바인 유팍 브랜치이다. 회사에서 엄청 가까워서 자주 애용할듯 하다. 컬버 뒷쪽의 아쥬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고 바로 뒤가 파크라서 이 동네 사람들은 엄~~~ 청 자주 이용하는듯 하다. 주중인데 (주중이라 더 했나?) 파크에 운동하는 사람들도 많고, 작은 아이들, 애견 데리고 산책하는 가족들, 그리고 도서관에도 사람이 엄청 많은 편이었다. 도서관 자체는 그렇게 큰 건 아니지만 꽤 책들은 생각보다는 많이 있었고 편리했다. 나는 여기서 미리 온라인에서 신청한 오씨 라버리 카드를 픽업했고, 두루두루 둘러보다가 한국책 신간 "82년생 김지영"과 "도깨비", 팀켈러의 "기도"라는 책 네권을 첵아웃했다. 생각보다 한국 신간이 있어서 놀램~! 82년생 김지영은 그날 저녁에 다 읽어버렸다. 꽤 빨리 읽히더군.. 이 책에 대한 내 생각은... 음.. 한국 여자라면 겪어볼만한 모든 편견, 차별, 억울함, 서러움을 이 한 캐릭터로 다 표현했다...라는 거? ㅎㅎㅎ 읽고 ㅁ언니 빌려줌.. 아마 교회자매들이 다 빌려 읽지 않을까.
2. 훌러동 라이브라리 - 훌러동라버리는 오씨 카운티 소관이 아니라서 따로 카드를 만들어야했다. 그래서 가져간 유틸리티 빌로 만들었는데 카드가 스누피 그림이 있는거라 넘~~~~~~ 귀엽다!!! 시가 관리하는 도서관인데도 도네이션을 잘 받아서 그런지 상당히 시설이 좋았다. 들어가면서 훌러동 시 보드멤버들 사진들이 걸려있었는데 개인적인 안면이 있는 그렉시본씨 사진이 있어서 좀 웃겼다. ㅎㅎㅎ 이번해에 메여프로템으로 활약하고 계신듯 하다. 훌러동 라버리는 시설도 좋고 책도 많고 사람은.......... 엄청 많았다. 내가 금요일에 해프데이라서 금욜 오후에 (한 3시즘?) 갔는데도 사람들이 거의 꽉 차 있었다. 컴퓨터 쓰는 사람도 되게 많았고 책 읽는 아이들도 많고... 그리고.. 밖이 넘 더워서 도서관에서 주무시는 집없는 분들도 좀 있었다... 아무래도 집없는 분들이 자리차지하고 있으면 약간 골치아플듯 하다. 암튼 내가 빌리려는 현명한피가 여기 있다그래서 왔는데.... 오맨... 검색을 했는데 뙇! 이틀전에 누가 첵아웃해감................... 이렇게 허탈할 수가. 대략 5분간 허탈해 하다가... 결국 한국책들 둘러보고 지난주에 영화로 보았던 Primal Fear 책으로 빌렸다. 한국책은 셀렉션이 좀 있었으나 신앙도서들이 대체적으로 많았다. 이번에는 "기도"주제로 읽어보기로 하여 손기철 장로님의 책, 그리고 기도에 관한 책들 두권을 빌렸다. 해리포터등등의 유명도서들도 번역된걸로 다 있더라. 집에와서 그 손기철장로님 책을 읽으려고 폈는데 ... ㅎㅎㅎ 안에 누가 글을 써놔서 읽어봤더니 아내가 남편에게 주었던 선물이었지 뭐야.... ㅎㅎㅎ 근데 ... 왜 도네이션이 되어있는게지.....
3. 라팔마 라이브러리 - 조카네 집 근처라서 조카를 데리고 가보려고 했더니 조카님은 글쎄 엊그제 다녀왔고 오후에 친구가 온다며 이 작은엄마에게 거절 딱지를 주심. ㅋㅋㅋ 형님은 나에게 조카를 넘겨주려 했으나 애가 거절하는 바람에 실패하시고... ㅋㅋㅋ 어찌됬던 뭐 여기 현명한 피가 있다길래 갔는데 역시나 혼자 간게 나았던거 같다. 왜냐. 상당히 쪼그많고 (옛날에 하시엔다 도서관이 생각남) 업글안된 도서관 같다. ㅋㅋㅋㅋㅋ 이걸 뭐 비웃는게 아니라.. 그냥 뭐랄까.. 딱 동네 도서관? 근데 책은 딱히 다른데 보다 많이는 없는 것 같고, 아이들 와서 책 읽고 비디오 빌리고 이러는건 좋을법한 그런 곳이었다. 그.러.나. 라팔마가 워낙 오래된 동네고 주변에 한국분들도 많이 사시다 보니-- 한국책 셀렉션은 다른 곳보다 상당히 뛰어났다. 한국 소설들, 번역된 소설들 등등 다른 곳보다는 훨씬 많았고, 신앙도서들은 거의 없었다. 한 열댓권정도? 원래 여기사는 한국사람들은 서로 교회에서 책을 많이 사주고 선물하고 하기땜에 신앙도서들을 라이브라리에 많이들 도네이션 하는데 여기는 의외로 소설책들이 되게 많았다. 한국소설을 읽고싶다면 여기가 좋을듯! 난 여기서 드디어 찾고찾던 플래너리오코너의 현명한 피를 발견............ 바로 첵아웃을 했지...
후우~~ 근데 오면서 생각한건, so many books, so much contents.. but so little time..
시간을.. 아끼자.. 라던 우리집 옛날 가훈이 요새 떠오른다.
아버지는 .. 현명한 분이셨던 게야.
암튼~~ 도서관 투어는 이제 그만하고 이거 다 리턴하기도 귀찮을듯하다.
앞으로는 e-book이랑 오디오 북좀 애용하고, 집에 있는것들도 좀 다 ~~~~ 읽자!!! 사고 안읽지 말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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