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of Korean Dramas that I've watched from the Beginning to the End.. and my short reviews of them.
* 여명의 눈동자 (MBC, 1991) - 채시라, 최재성, 박상원
:: A must-see epic drama. 그당시로서는 엄청난 스케일의 제작과정과 채시라, 최재성, 박상원의 열연, 송지나의 극본, 김종학 감독의 연출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방대한 대작이다. 11살때 처음 이 드라마를 보기시작했는데 생각나는건, 캐릭터들을 통해 표현된 그래픽한 일제시대의 비극들과 한국전쟁의 아픔들이었다. 난 여기서 박상원을 너무 좋아해서 이때부터 팬이 되었다. 그의 채시라를 향한 가슴아픈 짝사랑이 왜이리 마음 아팠는지. 결국 그가 북한 북파공작원이 되어서 북한에 침투되고.. 다시 탈출하여 나오려다가 같이 동행했던 정성모가 결국 강을 건너다가 죽고.. 또 해방이 되어서 자기를 고문하던 친일파 스즈끼(박근형)가 경찰청장이 되어있는것을 본 하림(박상원)이 분노의 멱살을 날리던 장면.. 인민군이 숙청을 거행하며 동네의 유지들과 지식층들을 죽이려고 하림을 죽이려 했을때 아직 숨이 붙어있어서 몰래 집으로 데리고 와 고현정이 간호하던 모습.. 마지막에 인민군 장교 최재성을 찾으려 약을 싸들고 눈 덮인 산을 올라갔다가 총탄에 잘못맞은 채시라.. 그녀를 안고 울부짖던 최재성.. 그리고 그 두사람을 지리산 어딘가에 묻어야 했던 박상원..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내 생에 최고의 드라마.
* 우리들의 천국 (MBC, 1992) - 홍학표, 김찬우, 장동건, 최진영, 전도연
:: 홍학표로 시작된 1기에서 김찬우, 장동건 2기로 이어진 청춘 드라마. 난 김찬우를 좋아했고 그때당시 신인이었던 장동건은 연기력 부족으로 살짝 느끼했다. 김찬우는 양정아를 좋아했고 최진영은 전도연을 좋아했고.. 뭐 그랬던거 같다. 사운드 트랙이 좋아서 앨범을 세 개 다 샀었다. 그 중 두번째는 장동건이 불렀었지.. 이때 장동건 되게 풋풋했는데..
* 내일은 사랑 (KBS, 1992) - 이병헌, 박소현
:: 우리들의 천국 라이벌 드라마였지. 우리들의 천국은 MBC 였고 내일은 사랑은 KBS 였다. (이때만해도 SBS 는 없었음) 이병헌 박소현 커플이 인기가 있었고 나름 고소영도 나왔다고 하는데 기억은 가물가물...
* 질투 (MBC, 1992) - 최진실, 최수종
:: 고 최진실씨를 대략 스타로 만들어준 드라마. 맨 마지막 장면 카메라가 빙빙 돌면서 주제곡 나오고 최진실과 최수종이 키스로 끝나던 장면이 생각난다. "넌 대체 ~ 누굴 보고 있는거야~"
* 걸어서 하늘까지 (MBC, 1993) - 최민수, 김혜선, 손지창
:: 지금은 많이 잊혀졌는데 당시엔 꽤 인기가 있었다. 최민수가 깡패인가 소매치긴가로 나왔고 김혜선은 그를 좋아하던 여인.. 그리고 그런 김혜선을 뒤에서 바라보고 도와주기만 하던 부잣집 도련님 스타일 손지창. 이것도 마지막에 눈 덮인 산에서 최민수가 경찰에 쫒기면서 도망가다가 결국 총탄 하나로 생을 끝내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장현철이 불렀던 주제곡 "걸어서 하늘까지"를 학교에서 친구들과 따라부르던 기억이 난다. 노란색 피아노 악보도 공짜로 받았던거 같은데.
* 파일럿 (MBC, 1993) - 채시라, 최수종, 한석규, 이재룡
:: 비행기를 주제로 한 드라마. 지금은 아마 볼 수 없을듯한 화려한 캐스트다. 채시라와 최수종이 폭죽 가지고 놀던 장면이 기억난다. 윤상이 작곡한 주제곡을 너무 좋아했었지. 그 레어한 씨디를 몇년전 우연히 씨디가게에서 발견해서 샀었다. 노영심, 손무현이 참여하고 업타운의 리더 정연준이 노래를 불렀었다. 완전 파릇한 최수종, 한석규, 이재룡의 사진들과 성형전 아름다웠던 채시라의 얼굴을 볼 수 있다. 드라마의 내용은 그다지 기억나지 않네..
* 마지막 승부 (MBC, 1994) - 장동건, 손지창, 심은하
:: 장동건을 너무나 미치도록 좋아하게 만들었던 드라마. 농구를 주제로 한 드라마였는데 아마도 슬램덩크가 inspire 하지 않았을까 한다. 심은하 이때 최고로 인기 있었는데 심은하 귀가 못생겼다고 맨날 가리고 나온다고 해서 유심히 심은하의 귀를 보려고 노력했었던거 같다. 드라마 후반부에 장동건이 짧은 스파이키 머리 하고 나왔을때 숨이 멎었던 기억이 난다. 책상 옆에 장동건 포스터, 펜 담는 통에는 장동건 스티커로 도배를 했던 중학교 시절이 생각나네. 꿈에서라도 장동건을 보려던 노력도 했었지. 이 때부터 유학생활이 시작됬기에 비디오로 친척들과 둘러앉아 시청하기가 시작되었다.
* 사랑을 그대 품안에 (MBC, 1994) - 차인표, 신애라, 이승연
:: 차인표를 대박 수준으로 올려놓았던 드라마. 여기서 신애라와 눈이 맞아 결혼했었지. 이승연은 부잣집 남자의 아내로 나왔는데 난 오히려 그 부잣집 성격 못된 아저씨를 더 좋아했었다. 아마도 난 배드보이를 좋아하나봐? 그 아저씨 이름이 뭐였더라.. 하여튼 느끼함으로 온국민을 사로잡았던 차인표의 데뷔작.
* 모래시계 (SBS, 1995) - 최민수, 고현정, 이정재, 박상원
:: 여명의 눈동자의 김종학, 송지나 콤비가 다시 만나 만든 대작. 이번엔 고현정이 여주연을 맡았었지. 70~80년대 한국의 사회를 적나라하게 파헤쳤다고 할까. 당시 시청했을때는 너무 어리고 한국의 역사도 잘 몰랐기에 뭐가 뭔지 몰랐지만, 최민수가 삼청교육대를 가고 광주사태에 말려들고 이런 부분들이 후에 아~ 이렇게 이해가 된거 같다. 디비디를 사서 다시 봐야겠다. 마지막에 이정재가 고현정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때 아마 전국의 소녀들 다 울었을거다. 그당시 한국에 있던 친구와 주고받았던 편지에 이정재 죽을때 반 애들이 다 울었다는 얘기를 쓴걸 읽은 기억이 난다. 그리고 태수(최민수)의 마지막 대사, "나, 떨고있니" 가 유행했었지. 여기서 박상원은 여전히 다른 사람을 바라만 보다가 딴 여자랑 결혼을 하는 역할을 맡았던거 같다. 고현정 좋아하다가 고현정이 최민수 좋아하니까 결국 조민수랑 결혼을 했었지. 하여튼. 안타깝네.
* 모델 (SBS, 1995) - 장동건, 한재석, 김남주
:: 미치도록 좋아한 장동건이 나오길래 봤는데 그런 장동건을 무참히 차버리고 난 한재석을 미친듯이 좋아하기 시작했다. 내용은 좀 별로고 연기력도 별로였는데 한재석 하나만 보고 광적으로 좋아한 드라마. 심지어 한재석이 나왔던 어떤 홍콩 영화까지 봤었다. 다 중국어로 찍어져서 말 한두마디 더빙으로 나오고 나중에 죽는 역할이었는데 그런것도 몇번이고 돌려본 기억이 나네. 내 친구 엄마는 장동건 삼촌으로 나오던 올빽머리 이정씨를 좋아했던거 같다. 그 분은 이제 연기 안하시나.. 느끼하면서 멋있었는데. 김남주가 이때부터 뜨기시작했던거 같다. 김남주 동생분으로 소지섭이 나왔다던데 기억 안남.
* 갈채 (KBS, 1995) - 최용준, 황인정, 장동직
:: 기억에 가물가물한데.. 한 가수와 그를 사랑한 여대생의 스토리다.. "갈채"라는 주제곡을 불렀던 최용준이 남자 주인공인 인기가수였고.. 장동직과 삼각관계를 이루며 황인정이란 신인이 여주인공을 맡았었는데, 황인정은 약간 최진실 삘나는 이미지였었다. 그래서 욕 많이 먹었다는... 기억나는 장면은 장동직과 최용준이 수영 대결을 하는데 실제로 모델활동한 장동직은 몸짱이었는데 거기에 비교한 최용준의 굴욕수준이었다. 왜 했을까.. ㅋㅋㅋ 이렇게 적고 나니 꽃남에서 나온 수영 대결이 생각 나네.. 준표와 지후가 잔디를 두고 수영시합을 했달까.. 내용은 거의 생각나지 않고 주제곡만 되게 좋아했던 기억만 난다. 이 이후 황인정은 그닥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 별은 내 가슴에 (MBC, 1997) - 안재욱, 최진실, 차인표, 전도연
:: 이 당시 신인이었던 안재욱을 스타로 만들어준 드라마. 안재욱 머리가 유행해서 모두가 안재욱 머리를 했었다는... 여기에 차인표나 전도연은 생각나지 않는다. 대체 어떤 역할이었을까. 이것도 안재욱이 주제곡을 불러서 인기있었다는...
* 햇빛 속으로 (MBC, 1999) - 차태현, 김하늘, 장혁
:: 차태현이 부잣집 잘난척 도련님이었고 장혁은 좀 배경이 어두운 캐릭터였고.. 김하늘은 하늘하늘한 청순가련형이었던거 같다. 역시나 이 세사람이서 삼각관계였고 그다지 기억나는건 잘난척하며 좀 밥맛없었던 캐릭터였던 차태현이 좀 멋지고 귀엽게 나왔다는거? 역시 드라마는 캐릭터를 잘 만나야...
* 가을동화 (KBS, 2000) - 송승헌, 송혜교, 원빈
:: 달리 말이 필요있을까. 대학시절 룸메들과 둘러앉아 매주 울었던 드라마. 특히 혜교 어머니 김해숙씨의 연기 덕분에 볼때마다 펑펑 울었다. 근데 갈수록 이상해진 전개에 @.@?? 이렇게 됬고 결국 스토리는 산으로 가서 은서는 죽고 원빈이만 불쌍하고 승헌이는 자살을 했다는... 이상한 드라마.
* 이브의 모든것 (MBC, 2000) - 장동건, 채림, 김소연, 한재석
:: 말이 아나운서들의 관한 드라마였는데 김소연만 잘하고 채림은 아나운서 연기 진짜 못해서 완전 욕 얻어먹던 드라마다. 장동건, 한재석 콤비가 좋았고 역시 장동건이 멋있게 나오고 한재석은 바보같은 해바라기식의 역할이었던거 같다. 첨엔 재미있다가 결국 마지막에 가서 이상하게 끝난거 같은 잘 기억나지도 않는 드라마. 김소연이 악역이었는데 연기 좀 잘해서 많이 욕먹었다. 주제곡을 핑클이 불렀는데 다행히 옥주현이 코러스를 불러서 그나마 주제곡을 살린듯. 성유리는 도대체 어떻게 가수가 됬을까 생각케 하는 주제곡이었다.
* 신 귀공자 (MBC, 2000) - 최지우, 김승우
:: 유치한 신데렐라 스토리를 바꿔서 만들어본 드라마. 김승우의 매력과 최지우의 바보스런 매력에 그나마 즐겁게 봤던 드라마다. 최지우가 처음 먹어본다며 부대찌개를 먹어보던 장면이 기억에 스쳐간다.
* 호텔리어 (MBC, 2001) - 김승우, 배용준, 송윤아, 송혜교
:: 김승우의 매력에 빠졌던 드라마. 난 그토록 송윤아랑 이어지길 바랬지만 결국 윤아씨는 잘생기고 키크고 돈많은 배용준을 선택했다. 이 드라마가 끝난 2001년 여름에 난 호텔에서 알바를 하겠다고 알아보곤 했다. 다행히 날 고용한 호텔은 아무데도 없었다. 배용준 완전 밥맛이었는데. 도대체 뭐가 멋졌단 걸까. 송혜교는.. 약간 존재감 없다가.. 나중에 김승우랑 여운이 남는 역할로 매듭되었던거 같다. 왠지 안어울리는데 말이지.. 삼촌과 조카 같지 않나? 김승우랑 송혜교?
* 네 멋대로 해라 (MBC, 2002) - 양동근, 이나영, 이동건, 공효진
:: 특이한 전개와 대사들로 볼때마다 배꼽 빠졌던 드라마. 마지막에 양동근이 죽을 병에 걸려서 아파할때 이를 악물고 참는 장면이 너무 가슴아파서 막 눈물 흘리며 울었던 기억이 난다. 양동근이 이렇게 연기 잘하는거 몰랐어... 공효진도 그렇고.. 이나영도 매력있었다.
* 위기의 남자 (MBC, 2002) - 황신혜, 신성우, 배종옥, 김영철
:: 황신혜랑 김영철이랑 부부였는데 김영철이 자기의 첫사랑 배종옥이랑 바람이 나고 그런 황신혜를 유부남 신성우가 좋아한다는 설정이었다. 신성우의 아내는 변정수였고 되게 감초 역할을 잘 했었다. 이당시 신성우가 이빨 교정을 하느라 발음이 웅웅댄다는 지적이 많았고 나이 40인데 너무 아름다웠던 황신혜는 질투심을 불어일으켰다. 난 뒤늦게 신성우의 매력에 빠져서 신성우의 앨범을 사다들이고 사진을 도배하고 그런 시절을 보냈다. JK 김동욱이 부른 "위기의 남자" OST 까지 사고 매주 빌려온 비디오를 카피하고 그랬다. 신성우가 채시라랑 결혼하지 않은데에 감사하며 지금도 신성우씨.. 좋은 사람과 결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다모 (MBC, 2003) - 이서진, 하지원, 김민준
:: "다모폐인" 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던 트렌디 사극. 나 역시 다모 폐인이었다는.. 이서진이란 신인을 스타로 올려놓은 드라마. 하지원의 "나으리.." 라는 대사와 이서진의 "너도 아프냐.. 나도 아프다.." 라는 대사가 히트했었지.. 하지원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지만 연기를 꽤 잘해서 좋아졌었다. 마지막의 반전이 참 가슴아팠던 기억이 난다. 난 이당시 대학교 5학년이었는데 중국, 베트남 룸메이트랑 마지막 에피소드를 보다가 "안돼~~~~~!!!" 소리를 지르고 발을 동동 구르고 너무 슬퍼서 막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내 룸메들이 어머~ 하며 어떻게 된거냐고 궁금해 했었다. 한동안 김범수의 애절한 오에스티를 들으며 마음을 달래기도 했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꽤 잘만들었던 드라마.
* 위풍당당 그녀 (MBC, 2003) - 배두나, 신성우
:: 신성우때문에 보기 시작한거 같은데 배두나의 엉뚱함과 귀여움이 잘 맞아떨어진 드라마. 내용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배두나나 신성우가 무슨 역할이었는지 당췌 기억이 안남. 근데 당시엔 잼있게 본거 같다. 꽃남의 금잔디 역할도 배두나가 했으면 어땠을까? 배두나는 제목 그대로 위풍당당한 그녀의 역할에 잘 맞았던거 같다.
* 천국의 계단 (SBS, 2004) - 최지우, 권상우, 신현준, 김태희
::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가을동화에 이어지는 막장 드라마다. 출생의 비밀, 악녀, 재벌가문의 외아들, 불치병 모든게 들어가 있는 드라마. 그럼에도 매주 꼬박 시청하며 짜증을 냈던 드라마다. 권상우가 재벌가의 아들이었고 최지우랑 어렸을때 좋아했던 사이였다. 최지우의 스텝 브라더였던 신현준은 최지우를 짝사랑했고 신현준의 동생인 김태희는 권상우를 좋아해서 최지우를 구박했고.. 김태희의 엄마였던 이휘향도 완전 못된 새엄마로 최지우를 구박했었지.. 하여튼 이상한 가족사에 얽힌 신데렐라 스토리다. 주제곡인 아베 마리아가 나올때면 최지우는 어딘가로 도망을 치고 있었고 특히 웨딩 드레스를 입고 도망치던 장면이 생각난다. 그래도 권상우가 역시 재벌가의 후계자라서 멋있게 나왔다. 최지우와 권상우 둘 다 혀가 짧아서 되게 웃겼던 기억이 난다. 권상우 캐릭터 이름이 송주였는데 최지우가 "동주 오빠" 이렇게 불렀었다. 신현준은 약간 그런지 보헤미안 식으로 옷입고 나와서 홈레스 삘이 났었다. 이 드라마에서 캡쳐당한 사진이 김태희의 "굴욕" 사진으로 떠돌아 다닌적도 있었지. 최지우랑 계단에 서있는데 김태희는 한칸 더 위에 서있는데 키가 똑같아서.. ㅎㅎ 어쨌든 완전 막장의 길을 걸어서 마지막에 최지우가 눈을 멀던가.. 그러다가 신현준이 눈을 주던가.. 뭐 하여튼 이런 내용이었던거 같다. 지금 주제곡 아베마리아의 드럼소리가 귀에 환청을 때린다...
* 불새 (MBC, 2004) - 이서진, 이은주, 문정혁, 정혜영
:: 이은주 불후의 명작, 그리고 신화의 에릭이 출연한 드라마. 에릭이 드라마 초반엔 진짜 멋있는 재벌 남자로 나와서 이은주를 사랑하는 캐릭터였는데 이 드라마도 막장의 길을 걸으면서 에릭이 완전 바보같은 캐릭터로 변해버렸다. 나중에 이서진을 띄워주는데만 한 몫을 한.. 이서진이 가난한 남자였고 이은주가 돈많은 집 딸이었는데 이은주네 부모가 결혼에 반대하고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집안이 기울어지는 바람에 결국 헤어지고.. 이서진은 유학을 가버리고 이은주는 생계를 책임져야 해서 식모인가 그걸로 일을 했는데 유학갔다 성공해서 돌아온 이서진네 집으로 이은주가 식모로 들어가고.. 이서진이랑 약혼했던 정혜영은 이은주랑 친구였나.. 하여튼 그랬다. 이은주랑 이서진의 관계를 알아챈 정혜영이 (아, 정혜영은 다리를 못쓰는 휠체어 탄 신세였다) 후반부에 싸이코처럼 돌변해서 클레오파트라 머리를 하고 깨어진 유리 위로 걷고 뭐 하여튼 끝에는 완전 막장드라마로 변해버렸었다. 그래도 에릭은 이은주를 좋아하고 뭐 하여튼 지금 정리해보면 돈 많은 남자 둘이 식모를 사랑하는 그런 스토리였다. 제목 불새는 이은주랑 이서진이 좋아했던 그림 이름이고.. 이승철이 부른 주제곡이 진짜 좋았다. 역시 이승철.. 노래 진짜 잘해.. 마지막에 결국 팬들이 원하던 대로 이서진과 이은주가 다시 이어지고 정혜영은 정신병자되고...? 걸리적 거리던 에릭은 미국으로 떠나는.. 뻔해버린 스토리로 끝이 났다. 이은주.. 되게 이쁘고 연기도 잘하고 그랬는데.. 이 드라마 이후에 얼마 안가 자살을 선택했다. 참 안됬다.. 지금도 내 엠피쓰리에 이 뮤직비디오 가지고 있는데.. 마음이 아프네.
* 풀 하우스 (KBS, 2004) - 정지훈, 송혜교, 김성수, 한은정
:: 만화책의 팬이던 내가 정말 기대하던 작품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원작가인 원수연이 이 드라마를 허락했는지 알수가 없다. 만화책과 같은 점이라면 단 하나, 풀 하우스란 집에 비랑 혜교가 같이 살게된것 뿐. 나머지는 만화책과 같은 점이 하.나.도. 없다. 정말이지 제목만 같을 뿐 완.전. 다른 스토리다. 만화책의 라이더는 영국의 백작가문 아들이고 이런데 여기서 나오는 "영재" (이름도 촌스러) 는 가수인가.. 그렇고. 김성수랑 한은정은 뭐 당연히 비, 혜교 이 두사람의 사이를 훼방하는 들러리들이고.. 뭐 뻔한 사각관계.. 그러다 결국 비랑 혜교랑 이어지고.. 작곡가 이경섭이 불렀던 풀하우스 주제곡만 좋았다. 풀하우스 만화가 너무 아깝다. 명작인 만화가 이딴식으로 만들어 지다니. 풀 하우스 시즌 2로 다니엘 헤니가 라이더로 나오고, 엘리 지 역할로는 좀 키크고 지적인 여배우가 나왔으면 하는데. 만화에서 엘리지는 당차고 키크고 늘씬하고 지적인 캐릭인데 송혜교는 짧고 귀여운 이미지잖아! 정말 안어울려.. 풀하우스 다시 만들어줘~!! 내가 원수연이라면 정말.. 자다 벌떡 깰거같애.
* 내 이름은 김삼순 (MBC, 2005) - 김선아, 현빈, 정려원, 다니엘 헤니
:: 일년만에 다시 드라마를 보게한 명작. 김선아의 통통하지만 당차고 활발한 캐릭터가 매력이었다. 그리고 여기서 만들어진 빵들이 갑자기 파뛰셀이란 직업을 인기있게 만들었고.. 빵집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지 않았을까 한다. 빵집 사장이었던 현빈이 퐉 인기를 얻었고 가수 샤크라의 정려원은 쟤가 저렇게 이뻤나? 하는 생각을 불어일으키게 했고.. 다니엘 헤니는 정말 월드스타가 되었다. 얼바인에는 심지어 삼순이 빵집도 생겼었지.. 약간 뻔한 재벌2세+가난하지만 당차고 활발한 여자 이야기. 그러나 여느 드라마보단 코믹하고 흥미롭다고 할까.
* 환상의 커플 (MBC, 2006) - 한예슬, 오지호
:: 삼순이 이후 일년만에 다시 비디오를 보게 한 드라마. 한예슬의 매력에 푹 빠져서 헤어 나올 수 없었다. 재벌 아줌마가 기억상실증에 걸리면서 서민 청년과 같이 살게되고 덕분에 서민 음식 (짜장면, 만두 등등) 을 먹게되고 서민들과 어울리며 지내게 되면서 겪는 해프닝이로 드라마가 전개된다. 비록 80년대 미국영화의 리메이크이지만 참신하고 한예슬의 몸던지는 연기가 인상깊었다. 한예슬에게 꼼짝 못하던 빌리 역할의 김성택의 연기도 웃겼고.. 오지호와 점점 사랑에 빠지던 아나조도 너무 웃겼다. 추천할 만한 드라마.
* 꽃보다 남자 (KBS, 2009) - 이민호, 구혜선, 김현중, 김범, 김준
:: 거진 2년만에 공백을 깨고 다시 한국 드라마를 보게 한 드라마. 구혜선의 묘한 매력과 이민호, 김현중의 비쥬얼이 받쳐주는 드라마다. 약간 뒷북으로 비디오 3개를 하루에 다 보게 됬는데 결국 하루에 6시간씩 보고 만화책 다 다운받고 일드까지 보고싶게 한 드라마다. 나름 원작과 거의 비슷하게 간다는 느낌이고 한국식으로 캐릭터들을 다 잘 만든것 같다. 금잔디의 캐릭터때문에 욕을 많이 먹는데 내 생각은 구혜선이 연기하는 소리지르고 어거지 부리는 금잔디는 만화책의 츠쿠시랑 대략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만화책에서 츠쿠시도 소리지르고 어거지 부리고 부끄러서 말 못하고 그러거든.. 뭐 약간 구혜선의 입 연기가 맘에 안들긴 하지만.. 분위기가 괜찮은거 같은데.. 열심히 하는거 같고.. 첨엔 이민호가 너무 잘생기고 그래서 그가 눈물 흘릴때마다 거의 가슴이 찢어지는 거 같았지만 (이 누나 너무 맘아프게 하지 마라) 요새는 고아인 현중이가 더 불쌍한거 같애.. ㅋㅋㅋ 뭐 꽃남 얘기는 꽃남 끝나면 더 쓰던가 해야지.. 요새 주제곡 오공일들이 부른 "내 머리는 너무나 나빠서" 이거 무한반복중이다.
* 응답하라 1997 (tvN, 2012) - 서인국, 정은지, 은지원, 성동일, etc.
:: 3년만에 다시 드라마 한편을 보게했던 응답하라. 이후엔 1994, 1988까지 나온 화제작이지만 난 1997만 봤다. 기존 드라마와는 차원이 다른 꽉찬 대사들과 스토리라인, 캐릭터 development 은 정말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 게다가 정은지와 서인국의 어색하지 않은 사투리 연기와 나머지 조연들의 주연스러운 연기가 꽃을 피웠다. 정말 폐인을 만들정도로 나도 빠졌던 응칠. 정말 10년전 대학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향수에 젖어들었던 한 시즌을 보낸듯 하다. 에쵸티 춤을 따라하던 시절들과 젝키해체로 기숙사방에서 유니스와 울었던 시간들.. 한국에서 학교다닐대 유행했던 게스청바지와 짝퉁들하며.. 응칠이 한국문화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건 사실이다. 이 드라마 이후로 복고유행을 타며 10, 15년전 왕성하게 활동하던 가수들이 다시 무대위로 등장했으니... 걸작이다.
* 무림학교 (KBS, 2016) - 이현우, 홍빈, 서예지, 정유진, 신현준, 신성우, 이범수, 황인영
:: 사실 신성우가 나온다길래 챙겨보고있다. 이건 아직 끝나진 않았지만 아마도 신성우땜에 몽땅 챙겨볼거 같기에 미리 리뷰 써본다. 너무 오랜만에 드라마 챙겨보는거라서 처음엔 참신했고 다들 발연기다 뭐다 욕을 해도 난 재밌게 봤다. 적어도 처음 4편까지는... 뭔가 그전에 엄청 유행한 드라마의 모든 컨셉을 짜집기한거같은 유치함이 있지만- 뭔가 꽃보다 남자스러운 네명의 주연들과 이들의 아버지들이 신현준과 신성우라니..... 이 설정이 나에겐 너무 새롭다..아.. 우리 나이가 진정 이렇게 된건가!! 난 아직도 천국의 계단에서 최지우를 향해 찌질하게 울던 신현준을 기억하는데!! 그땐 이런 배우들이 주인공들이었는데.. 이젠 주인공의 아버지로 나오다니!! 게다가 장가도 안간 신성우마저... ㅋㅋㅋㅋ 암튼 이런저런 것들이 그래도 난 안타까움보다는 그냥 흥미롭다! 솔직히 드라마 자체는 그냥.. 뭔가 해리포터스러운 학교세팅에 꽃보다남자스러운 남녀주인공들에... 어설픈 한국말하는 외국인 조연들과.. 이들은 거의 카메오수준이고... 더 놀라운건 베이비복스 간미연이 선생중에 하나라니~~~~ 어디서 많이 본 자맨데.. 하면서 예전 클레오로 활동하던 자매인가.. 가만히 봤더니 오마걋 간미연이자나.... 와우.. 정말 .. 문희준과의 루머로 온갖 팬들에게 미움받던 간미연이... 우하하하하하 이젠 선생님역할이라니... 간미연 예전엔 정말 엄청났는데말야... 베이비복스는 내가 그래도 좋아하던 여자댄스그룹중 하나였는데... 춤도 엄청잘추고 노래들도 괜찮아서... 아, 그리고 황인영씨... 홍빈인가 하는 청년 엄마로 나온다.. 으크크크크크 뭔가 이모로 나올법도 한데 엄마라니... 아 세월이여.. ㅋㅋㅋ 뭐 again, 스토리 보다는 나오는 배우들땜에 챙겨보는 드라마. 그제께 몰아서 1-3편보고 어제 4-8편 챙겨봤는데 1-3편에서 정말 신성우는 통틀어 1분 나왔던가. 오맨.. 글고 4-8편에는 아마 다합쳐서 5분도 안되는거같다. 젠장. 18년동안 코마에 빠져있었다니. 이런설정이면 말다했지 뭐. 미국 솦오프라를 능가한다. 푸하하하하하 7-8편에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은 나도 더이상 못견디겠어서 넘기면서봤다. 신성우 언제나오나. -.,- 러브라인은 딱 예전에 지후선배와 금잔디 그리고 이민호(캐릭터이름 뭐드라 아, 구준표) 딱 그거같다. ㅋㅋㅋㅋ 그래.. 2009년엔 통했을법한 것들이... 이젠 안되나부다.. 20부작에서 16부작으로 줄였다하네. 미시아줌마들도 엄청 유치하고 잼없다고 욕하던데... 그래도 난 꿋꿋이... 서포트.. ㅋㅋ 운동하면서 4편인가 봤는데 몰입도 짱. 얼릉 신성우님의 분량이 많아지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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