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브루스의 목 부분에 줄이 약간 붕떠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날 밤에 유투브와 이런저런 검색을 하면서
이게 팩토리에서 나왔을때부터 이랬던건지... 아니면 내가 관리를 잘못해서 Dry guitar 가 되어버려서 휜건지..
머릿속이 점점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주일에 아침에 잠깐 일을 하러 회사를 갔는데
자꾸 그 생각이 나서 또 검색을 막 하다가
결국 샌타애나에 있는 기타 레메디 라는데를 발견하고,
거기에서 테일러 기타에서 수료받은 사람이 고친다는것을 알게됬다.
그래서 막 부랴부랴 어포인먼을 만들고..
그래도 불안하고 성이 안차서 기타센터가서 막 이거 왜이러냐 물어보고..
결국 목이 휜거같다는 얘기나 듣고..
근데 자기네 고치는 사람은 오늘 일을 안해서 다른날 와야된대서..
결국 기타 레메디를 월욜에 가기로 했다.
교회가기전에 시간이 잠깐 남아서 이것저것 어쿠스틱 기타 쳐보는데..
난 마틴도 좋고 테일러도 좋은거같다.
마틴.. 사운드 풀 하고 깊은 맛이 있는데
왠지 테일러를 칠 때는 밝고 경쾌하고 기분이 좋아지는거 같다.
예전에 진선이가 가지고 있던 214ce 인가? 그것도 쳐봤는데 역시 사운드가 참 좋더라.
마틴에서 새로나온 $499 짜리 무슨 커스텀 x 인가 그런것도 있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다만 난 더이상 그런 부류의 기타가 필요없을뿐..? ㅎㅎ
제일 비싼것들도 쳐봤는데.. 글쎄.. 그냥 약간 개인 취향.. 인듯하더라.
마틴은 예전에 브루스 사기전엔 되게 사고싶은 브랜드였는데
뭔가 딥한 맛이 있긴하지만.. 뭐랄까.. 그냥 좀 답답하달까?
ㅋㅋㅋ 특히 티제오빠가 쓰는 까만색 HPL 기타.. 나무 소리가 아니라서 뭔가 좀 이상하더라. 특히 스트러밍할때..
핑거링 할때는 좋은거같은데 아무래도 난 나무소리 나는게 좋은거같아..
기타를 친지 이제.. 6개월 정도 되었다.
그래도 꽤 코드도 많이 익힌거 같고..
선교를 다녀오면서 갑자기 여호와의 신이 임했는지
그렇게 못하던 스트러밍도 좀 요샌 나쁘지 않고..
손가락이 짧아서 어퍼코드나 바코드는 아무래도 힘들지만 그래도 나 나름대로 "이 여자가 사는 법"을 통달하고 있다.
브루스..
갑자기 브루스가 아프다고 생각하니까
완전 기분 우울해지고
별별 생각이 다들고
이걸 어째야되나 고칠수는 있을까 도대체 뭐가 문젠걸까 워런티는 되는걸까 얼마가 드는걸까 어머 절대 팔수는 없는데
등등 생각이 생각에 꼬리를 물고..
암튼 이제 inanimate object 에게 이름을 붙히는... personifying objects 를 그만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내가 무슨 피노키오를 만든 제페토도 아니고..
브루스가 마치 사람인마냥.. ㅎㅎㅎ
나름.. 베프이긴 하지만..
어쨌든 어제 기타 레메디를 찾아갔다.
폴이라는 아쥬 친절한 백인 청년?아저씨 였는데
말투도 굉장히 상냥하고 친절했다.
You must be Sharon? 이러면서 반겨주고..
브루스의 상태를 좀 봐달라 했는데
목이 휜건 아니고 아무래도 adjustment 이 좀 필요한거같다고 했다.
유줄리 테일러꺼는 어드저스먼 필요없는데 가끔씩 이런게 한두개정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테일러에 워런티로 되는지 이멜 날려주고..
기타 스트링도 바꾸면 좋을거같다고..
그래서 손가락 덜 아픈 라이트로 바꿔보기로 했다.
아마 톤에는 별 차이 없을거라며..
워런티가 되면 다 공짜로 해주는거고..
안되면 $45-60 정도 든다고..
워런티로 커버되길 바라는 마음뿐이고.. ㅎㅎ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다시 브루스 만나러가고 싶당~
키키
마음속에 기대감과 기쁨으로 다시 꽉차고..
어제는 늦게까지 일해서 (9시반까지) 늦게 집에갔는데
가자마자 방청소와 화장실청소 다 해버리고
이것저것 쓸데없는거 다 버려버리고
해버렸다.
그리고 씻고 예전에 읽기시작했던 책을 다시 펼쳤다.
삶이 약간 무료하기도 한거같다.
이런 무료함도 좀 즐겨야 하겠지.
집에서 책도 좀 많이 읽고..
선교 갔다오고나서 high 를 느꼈던 그 릴랙스함은 좀 사라지고,
다시 이 도시의 복잡함과 분주함에 마음을 많이 뺏기는거 같다.
내일은 머리를 하러 갈 예정이다.
후우
삶의 여유.
여유를 즐기며 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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